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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극한 中 무역 흑자…미-중 무역전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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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이 또 다시 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기는 것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국이 태양광 패널, 철강, 세탁기 등 각 분야에서 중국의 수입을 제지하기 위해 관세와 쿼터로 조합한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무역 전쟁에 동원 됐던 마지막 시기는 일본과 무역긴장이 고조되던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이었다. 당시 미국은 일본산 반도체 수입에 대한 반덤핑 직권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對) 일본 무역전쟁을 벌였다.
WSJ은 중국이 지난주에 발표한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 발표가 미-중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17% 줄었지만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10% 증가한 2758억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의 2610억달러를 넘어섰다.

WSJ은 이를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1980년대 일본산 반도체, 자동차, TV를 집중 겨냥했던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때 보다 분위기가 더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역전쟁 당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었지만, 지금의 중국은 미국과 경제규모, 산업 캐파(생산능력), 글로벌 야망 측면에서 라이벌 급이다.

WSJ은 또 양국의 불화가 아시아 각국에 산재한 공급체인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염려했다. 중국이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만든 첨단 기술 부품들이 모여 최종 조립되는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 세계는 현재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았으며, 이로인해 북한의 핵 위협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이 올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대표적 리스크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느 국가가 더 승리할 확률이 높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 전문가인 니콜라스 라디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우위를 예상했다. 중국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국 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낼 때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비용이 중국 보다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무역 전문가 더렉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미국의 승리를 높게 보며 "중국이 미국보다 무역 의존도가 더 높아 미국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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