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종시는 명품 계획도시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52%)을 갖췄다. 신도심의 핵심부를 호수공원, 문화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과 원형의 산림으로 채움으로써 잘 가꿔진 도시 숲 이미지를 재현하고 도심 면적의 일정 부분을 산과 녹지로 조성,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손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온대중부권역)의 대표 자생식물과 산림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수준 높은 녹색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산림혜택이 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한 점은 세종시의 자랑거리다.
산림청이 수목원을 조성해 운영하는 이유도 다름 아니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체험ㆍ교육ㆍ전시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이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며 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보전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수목원 조성이 갖는 의의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전 계획단계부터 수목원 조성에 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ㆍ반영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이미지를 그려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수목원 조성과 운영계획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가령 조성 부문에서는 어린이 정원과 생활정원 등 이용 주체가 명확한 전시공간을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게 하고 일련의 기증 캠페인을 벌여 수목원에 식재할 식물과 소규모 시설 등 일부를 시민ㆍ단체ㆍ기관 등의 힘으로 채워갈 수 있게 한다. 기증자 또는 기관에 관한 기록은 수목원 방문자 센터에 남아 이곳을 다녀가는 방문객들이 기증된 식물과 시설 등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기도 하다. 아울러 운영 부문에서 시민들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목원의 운영 방안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이밖에 교육적 가치와 소임에도 무게를 둬 개인과 학교ㆍ기관ㆍ단체 등이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면서 모든 사람이 수목원 방문에 만족하고 다시 찾게 하는 등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재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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