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아파트를 찾았다. 새해 초부터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는 서울 강남도 아니고 왜 상월곡동을 방문했을까.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입주민과 경비원이 상생의 결과물을 내놓은 것에 대한 격려 방문이었다. 이른바 '갑질 사회'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주택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의 수장으로서 정책 실패를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주장이다. 김 장관은 취임 당시부터 주택시장에 대한 전문성에 의문부호가 제기됐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소신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할 경우 일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
부동산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유기적인 공간이다. 정부가 규제의 칼을 꺼낸다고 부동산 시장을 통제할 수 있었다면 역대 정부가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겠는가.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의 실패에 교훈을 얻어 '다른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누가 중심을 잡고 그 역할을 해야 할까.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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