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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31주기 뜨거운 추모 행렬

최종수정 2018.01.14 17:29 기사입력 2018.01.14 17:29

시민들 남영동 대공분실에 헌화 줄이어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가 주관한 박종철 열사의 31주기 추모식이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박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씨와 고문치사 사건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추모식은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고문치사 사건이 재조명 받으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추모식은 민중의례, 분향 제례, 약력 소개, 추모사, 유가족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언어학과 후배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대학 동기 등이 추모 노래를 불렀다.

이 전 의원은 추모사에서 "1987년 6월 항쟁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정치권이 협상하면서 그 성과는 왜곡 변질됐다"며 "박종철ㆍ이한열 열사 등 수많은 민주열사의 혼백이 엄호하는 가운데 그동안 유예된 6월 항쟁의 개혁이 다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박 열사가 경찰의 고문을 받다 숨진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헌화 행사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권센터를 찾아 "저도 1981년 이곳에 왔었고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며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공분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헌화 행사에는 시민 약 200명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남영동 대공분실을공식적으로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했다.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새벽 관악구 서울대 인근 하숙집 골목에서 경찰에 강제 연행됐고 같은 날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조사를 받다 고문 끝에 숨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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