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망은 14일(현지시간) '대만여행법'이 미국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최종 발효될 경우 양안 관계 긴장은 물론 중·미 관계도 심각한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대만 법안의 정치적 위험성을 저울질하면서 이를 중국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대만여행법'은 미국과 대만 관계의 관계 정상화에서 나아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법이 최종 발효되면 중·미는 대결 국면이 불가피하고 심지어 단교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 원장은 그러나 "미국이 이런 상황으로 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국내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돌출하고 있고 '대만여행법'도 이런 의견 가운데 하나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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