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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주장 번복하고 자백 "어머니 재산 노렸다"

최종수정 2018.01.14 15:00 기사입력 2018.01.14 15:00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30대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자백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말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ㆍ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말을 바꿨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과 같았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이날 용인동부경찰서 내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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