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이주의 가상통화]정부 한 마디에 울고 웃고…비트코인, 2000만원선 회복

최종수정 2018.01.13 12:20 기사입력 2018.01.13 12:20

정부 말 한 마디에 시장 출렁…널 뛰는 가상통화 가격
투자자들, 정부 '거래소 폐소 발언' 이후 천당과 지옥 오가
과열된 韓 시장 어쩌나…외국도 지적한 '김치 프리미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3일 가상통화 시세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듯 일제히 반등했다.

 

국내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104만9000원으로, 전날 보다 11.02% 상승했다.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온 이후 최저점(1751만원)보다 20% 올랐다. 금액 상승폭은 353만원가량이다.

 

비트코인 외 가상통화 시세도 전날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오스(42.99%), 모네로(21.41%), 퀀텀(17.05%), 이더리움 클래식(15.50%) 등이다.

 

전세계 시세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세계 시세를 알려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56% 오른 1만4271달러(한화 1519만대)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이더리움(10%), 리플(6.82%), 스텔라(19.28%) 등도 오름세다.

◆정부 한 마디에 '휘청'…청와대 나서자 '반등'=국내 가상통화 시세는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온 이후, 크게 주저앉았다. 당시 오전 3시20분 빗썸 기준 최고가 2168만7000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발언 이후 오후 3시 1751만원까지 떨어졌다. 하루 동안 시세가 19% 급락한 것이다.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최고점 2182만원에서 35% 하락한 1410만4000원에 거래됐다. 하루도 채 안돼 700만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가상통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심이 번졌다. 정부의 확정되지 않은 말 한 마디에 가상통화 시장이 크게 출렁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백만, 수천만원대 손실을 봤다는 글들이 게시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통화 규제'를 반대하는 이들이 몰려들어 서명 운동을 벌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청와대가 직접 나서 '거래소 폐쇄'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그제서야 시세는 안정세를 찾았다.

 



◆과열된 국내 가상통화 시장…외국도 '김치 프리미엄' 지적=국내 가상통화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보다 과열돼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시세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2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해외 평균 시세는 1500만원선이다. 500만원 가량의 차이를 를 보이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해 한국은 전세계 시세 기준에서도 제외됐다. 전세계 가상통화 시세를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은 지난 8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시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격차가 커, 가격 산정에서 제외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의 방침에 따라 시세가 제외된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코빗이다.

 

13일 오전 11시 빗썸 시세표.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에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거래소 폐쇄 등 관련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가상통화를 인정하게 되면 관련 피해까지 책임져야 하는 꼴이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