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가 박종철 열사 31주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을 방문, 박종철 기념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고(故)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509호 조사실을 찾았다.
박 열사는 1987년 서울대 언어학과 재학 중 이곳에서 경찰의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축소ㆍ은폐하려다 발각돼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 청장 등 경찰 지휘부는 이날 박 열사가 숨진 509호 조사실에서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한 뒤 4층에 있는 박종철 추모전시실을 찾았다.
이어 "이런 추도식 때 뿐 아니라 평상시에 경찰관들이 공권력 행사 등에 대해 새로운 인권 가치를 끌어내도록 지휘부부터 마음에 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청장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과 함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을 관람한 뒤 "아픈 역사이지만 우리의 한 부분"이라며 "잘못된 공권력에 대해 성찰하고 시대에 맞는 인권가치를 잘 표현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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