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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자상거래 시장 1조원대 적자…네이버쇼핑에만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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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온라인쇼핑업체 출혈 경쟁 속 포털 장악력 바탕으로 고성장
'주로 이용하는 앱' 응답률 오픈마켓 중 유일 상승…"네이버페이 편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쇼핑하는 모습(사진 제공=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쇼핑하는 모습(사진 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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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온라인쇼핑업계가 전체적인 규모 성장에도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네이버쇼핑은 강력한 포털 장악력에 힘입어 '나 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13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비교 대상 오픈마켓(다수 판매-구매자 중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유일하게 모바일 이용객이 증가했다. 오픈서베이는 전국 만 20~39세 남녀 중 본인이 직접 쇼핑하는 10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조사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주로 이용하는 오픈마켓 앱에 대한 설문 결과(자료 제공=오픈서베이)

주로 이용하는 오픈마켓 앱에 대한 설문 결과(자료 제공=오픈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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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기준 주로 이용하는 오픈마켓 앱에 대한 응답률은 11번가(35.9%), G마켓(22.2%), 네이버쇼핑(19.7%), 옥션(13.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네이버쇼핑만 직전 반기보다 해당 비율이 올랐다.(4.2%포인트 상승) 11번가는 2.4%포인트, G마켓은 4.6%포인트, 옥션은 0.2%포인트 감소했다.
유통대기업 계열 종합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앱까지 범위를 넓혀도 네이버쇼핑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주 이용 종합쇼핑몰 앱 응답률을 살펴보면 GS샵이 2.1%포인트, SSG닷컴이 0.6%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닷컴은 변동이 없었고 CJ몰은 2.4%포인트 줄었다. 소셜커머스 앱에선 쿠팡이 3.7%포인트, 티몬이 0.5%포인트 감소했다. 위메프는 3.9%포인트 올랐다.

응답자들은 네이버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간편한 결제 시스템, 즉 네이버페이를 꼽았다.(51.2%) 다양한 상품 종류(48.8%), 저렴한 가격(40.0%), 편리한 앱 사용(36.0%)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쇼핑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패션잡화(68.0%), 생활·주방용품(54.4%), 화장품·미용·헤어(31.2%) 등이다.

네이버쇼핑은 실적에서도 여타 온라인쇼핑업체를 압도한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쇼핑의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뛰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네이버쇼핑의 거래액 성장률이 2016년 3분기 약 60%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30% 넘는 고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온라인쇼핑업체들 사정은 좋지 않다. 전자상거래업계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1조원을 넘겼던 2016년보다는 소폭 감소할 예정이다. 쿠팡이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든 1000여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티몬은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위메프는 5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전자상거래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이윤을 내온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7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파이가 매년 커지고는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 경쟁이 격화하다 보니 대부분 매년 적자를 떠안는 기형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20%가량씩 커져 지난해 70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거래액 100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큰 온라인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업체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치킨게임'을 벌인다.

반면 네이버쇼핑은 급할 게 없다. '국내 포털 점유율 70%'란 최대 무기와 모바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용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 앱의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순 이용자 수는 2159만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온라인쇼핑몰 가격비교 검색, 쇼핑윈도, 스토어팜 등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고객 수는 2400만명가량이며 연 40%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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