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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 방문 취소…국빈방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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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나쁜 거래' 축하하러 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이민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백악관에서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이민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백악관에서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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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예정된 영국 방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런던 방문을 취소한 이유는 런던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최상의 대사관을 껌값에 팔아치우고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주고 후진 곳에 새 대사관을 지은 오바마의 팬이 아닌 데 있다"며 "나쁜 거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더러 (개관식 축하) 리본을 끊으라고 하다니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의 트윗은 양국이 신축 미대사관 개관을 계기 삼아 실무방문을 조율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한 것은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이라며 국빈방문 요청과 수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BBC는 전했다. 개관식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대신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런던주재 미대사관 이전 계획이 확정된 때는 오바마가 아니라 2008년 조지 부시대통령 재임 때라고 BBC는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는 최근 양국 관계 균열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극우정당인 '브리튼 퍼스트'가 트위터에 올린 반이슬람 동영상 3개를 리트윗하자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나한테 집중하지 말고 영국에서 일어나는 파괴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행위에 신경 쓰시라.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이란 핵합의 이행 불인정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메이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전달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빈방문 초청을 수락했지만 영국 내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국가 이민 금지 행정명령을 계기로 영국에서 반(反) 트럼프 정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빈방문의 격을 총리의 상대가 되는 실무 방문으로 낮춰달라는 청원에 185만 여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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