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투자부터 설계·유지관리까지
TSP 사업모델 탄생배경
이 같은 고민을 통해 탄생한 것이 '토탈솔루션프로바이더(TSP) 사업모델'이다. 이는 쉽게 말해 국내 건설사의 주 사업영역인 설계ㆍ조달ㆍ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 유지 관리까지 참여하며 고객에게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질의 사업을 기획ㆍ검토ㆍ제안하며 사업화 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 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은 이 모델을 통해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비롯해 지난해엔 대림건설과 함께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수주했다. 지난해 3월 착공식이 열린 이 프로젝트는 총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연결도로(81k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 주의 랍세키(아시아)와 겔리볼루(유럽)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다리다. 사업비는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이 밖에도 SK건설은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는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라오스 현지에서 건설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세남노이 댐 공사를 마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Impounding)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 74m, 너비 1.6km, 담수량이 10억t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짓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댐보다 규모가 월등하다. 현재 담수에 들어가 상업운전 시점인 2019년 2월까지 물을 모으고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발형사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고 준비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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