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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패혈증 원인"…주치의 등 피의자 소환

최종수정 2018.01.12 10:02 기사입력 2018.01.12 10:02

국과수 부검 결과 등 발표…"주사제 오염, 병원측 책임"

이대목동병원이 28일 오후 1시 신생아 사망 사고와 관련한 유가족들의 공개질의에 대해 병원장 명의의 회신을 유가족 측을 만나 전달했다. 병원 측은 유가족의 공개질의한 내용에 대해 "관계당국이 수사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로비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12일 주사제 오염에 따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을 신생아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되는 경우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신생아 부검 결과와 감정 결과를 통보 받고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사망 후 채취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으며, 사망 전 3명의 신생아들에게 채취한 혈액에서 확인된 세균과 신생아들이 사망한 이후 투여된 지질 영양주사제에서 확인된 세균과 동일한 세균으로 확인됐다"며 "주사제 오염과 병원의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밝혔다.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균감염으로 인해 유사한 시기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이례적으로, 심박동의 급격한 변화, 복부팽만 등의 증세가 4명에게서 나타나 유사시기에 감염돼 비슷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제기돼 온 로타 바이러스 감염, 괴사성 장염 등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또 나트룸염, 칼륨염, 칼슘염 등 주사제에 첨가한 전해질 농도 이상(조제오류)이나 산소공급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다.

경찰이 수사 결과, 병원 측의 과실에 무게를 둠에 따라 주치의,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ㆍ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ㆍ전공의ㆍ주치의 3명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수사 진행사항에 따라 입건 대상자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오는 16일 오후 1시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였던 조수진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고, 관련 피의자 추가조사, 참고인 조사 등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9시32분부터 10시53분 사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자기 숨졌다. 숨진 아기들은 생후 9일~6주 밖에 안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미숙아였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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