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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SJ 인터뷰 "김정은과 '아마' 매우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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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가능성 열리나

트럼프, WSJ 인터뷰 "김정은과 '아마' 매우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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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긴장을 조성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언급하며 설전을 펼치기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라 이번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미 회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갖고 "나는 김정은과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45분간 WSJ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제45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45'숫자가 소매에 찍힌 흰색 셔츠를 입고 취임 첫 해의 측면에 대해 광범위하게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김정은 위원장을 '미치광이', '작고 뚱뚱한', '로켓맨'등으로 언급했다. 김정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전쟁상인'으로 언급하며 긴장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런 설전을 벌이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극에 치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김정은의 관계가 좋다고 발언하자 북미 관계가 새로운 문을 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답하고 싶지 않다. 했다고도 안했다고도 말하지 않겠다"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았다.

올해로 6자회담은 중단된 지 10년째다. 북한과의 다자간 회담이 2009년 이후로 중단되면서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메시지만 전달될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의사 전달에 그칠 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 중에 북한과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참여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선이 있다"면서 "현재 형세는 암담한 상황이나 '블랙아웃' 상태가 아니라, 우리는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대화 의사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게는 더 많은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이 핵 문제를 끝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에 대해 칭찬하면서, "그들(중국)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시작한 것이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북한)인 경우에 나는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일부 인정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NAFTA) 재협상으로 멕시코 국경벽 건설을 위한 자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게 국경 장벽을 위한 자금을 지불하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멕시코가 나프타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벽 건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프타 협상으로 미국이 얻게 된 돈 일부만 가지고, 나머지는 국경장벽 건설에 사용한다면 이것 또한 멕시코가 자금을 낸 셈이라는 설명이다.

나프타를 아예 탈퇴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올해 후반 멕시코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는 조금 유연하게 놔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그를 배반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책 '화염과 분노'에서 한 발언들 때문이다. 배넌과의 관계는 이제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했다. 다만 "나는 영원하다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지난달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가운데, 다음 입법 순위로는 새로운 인프라 투자 계획을 꼽았다. 새로운 인프라 투자 계획은 20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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