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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현질' 넘어 '코인질' 시대 오나

최종수정 2018.01.11 11:00 기사입력 2018.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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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가상화폐 사업 잇달아 진출…'게임 통한 상용화' 장밋빛 전망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게임업계가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신규 화폐 발행ㆍ채굴 등 방식도 다양하다. 장기적으로 게임 결제에 접목될 경우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상용화가 확산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게임사들이 연이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유명 게임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사로 잘 알려진 한빛소프트는 지난 8일 '블록체인 플랫폼 및 가상화폐 개발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미 업계에서 물밑 소문이 퍼져 지난주 후반 주식시장에서 한빛소프트 종목 주가가 크게 들썩이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신규 가상화폐를 직접 발행하는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ICO(Initial Coin Offering)란 새로운 가상화폐 배분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크라우드 펀딩과 형식은 유사하나 투자가 가상화폐로 이루어지고, 그에 대한 보상 역시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거래될 토큰으로 주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신규 개발된 가상화폐를 게임에 활용한다면 아이템ㆍ코스튬을 사고 팔거나 플레이에 대한 보상을 가상화폐로 주는 등 활용법이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ICO를 통해 10만 이더리움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선 ICO가 금지인 탓에 해외법인을 통해 추진한다. ICO 대행을 맡은 미탭스플러스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아이템 구매 등 디지털머니 경험이 풍부해 타 업계에 비해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고 활용 의지도 적극적인 편"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더욱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시장 성장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업체 엠게임도 이달 중 자회사를 설립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온라인게임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개발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이른바 '빅3'로 통하는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넥슨이 유일하게 지분투자 형식으로 발을 걸쳤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지주사 NX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5.19%를 약 913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넥슨은 이를 당장 게임사업과 연결짓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정부 규제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거래소를 인수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이른바 '유니버셜 게임 마켓 올라이언스(가칭)'가 구축되면 완전히 새로운 판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특히 게임 사용자 간 '현질(현금으로 게임아이템 등을 매매하는 행위)'이 가상화폐 거래로 대체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가상화폐 활용에 따라 적정 시세가 정해지고 거래가 투명해지면 개인 간 아이템 거래 등을 금지할 명분도 사라질 수 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뿐 아니라 음악ㆍ영화ㆍ사진 등 디지털 콘텐츠라면 모두 적용 가능해, 기존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방식의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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