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집권한 '독재총리', 후계자에 맞서 야권연합 총리 후보 출마…당선 시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 총리 후보로 확정된 마하티르 모하맛은 올해로 93세인 최고령 정치가로 앞서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이끈 최장수 총리였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에 주의회 의원으로 정계 입문 뒤 상원의원을 거쳐 교육·국방장관을 두루 지낸 뒤 부총리로 최고 권력을 보좌하며 집권을 꿈꾼 마하티르는 1981년 후세인 온 총리로부터 직을 물려받은 뒤 5차례 연임, 22년 집권을 통해 강력한 고도성장을 주도했다.
2003년 사임 후에도 국가 원로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마하티르는 현 나집 라작 총리의 후견인이었으나 나집 총리를 둘러싼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나집 퇴진 운동’을 주도하며 야권인사로 변신, 93세의 고령으로 화려하게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가 이끄는 신야권엽합 희망연대가 8월 전 실시되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마하티르는 93세의 나이로 다시 총리직에 복귀,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가 된다.
지난해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93세였으며, 현재는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이 92세로 최고령 정상이다.
마하티르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유권자들은 지도자가 되기에 너무 많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몇 살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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