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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불안감 '뚝' 공부재미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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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 입학전 준비사항

역할극·동호책 활용해 규칙생활 교육…시간조절 연습도

예방접종·시력검사 필수…스스로 학습습관·목표 세워보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만 6살이 된 유치원생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입학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생애 첫 학교생활 적응에서부터 학교 공부, 친구 사귀기 등 여러 가지 고민이 생기고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지는 때다. 학교에는 유치원보다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다.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지금부터는 학교 생활에 필요한 생활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좋다.


이경륜 좋은책신사고 초등 콘텐츠 본부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학습에 집중하기보다는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익히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입학 전에 한번쯤 자녀와 함께 학교 시설을 둘러보거나 학교 수업, 바깥 활동 모습 등을 구경하는 것도 학교 적응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학교생활에 필요한 규칙 배우기= 초등학교가 유치원과 가장 다른 점은 작은 일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 본격적인 학교 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는 혼자 교실에 찾아가고 쉬는 시간엔 화장실을 다녀오고 책상 정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 40분간의 수업 시간 동안에는 책상에 잘 앉아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은 먼저 초등학교에서 겪게 될 상황에 대해 자녀에게 설명해주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지도해야 한다. 이 때 말로만 설명하기 보다 연할극이나 동화책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학교놀이를 하며 '선생님께 인사하기' '자기 소개하기'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기' 등 다양한 상황을 놓고 연습해 본다. 학교생활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덜 뿐 아니라 동시에 긍정적인 호기심도 생겨날 수 있다.


선생님에 대한 인식도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비교적 딱딱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다.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학교에서 엄마, 아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알려주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 예방접종ㆍ시력 체크 필수= 초등학교 신입생의 경우 등ㆍ하굣길엔 부모님이나 등하교 도우미가 함께 하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예상치 못하게 혼자 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범죄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학교 입학 전에라도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아이와 함께 걸어가 보며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위험 상황엔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을 건널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반복적으로 익히게 해야 한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8시40분을 전후해 등교하는 만큼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허둥지둥 하다 보면 준비물을 빠뜨리기 쉽고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등교를 하면 자신감도 잃게 돼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유치원과 학교의 가장 다른 점은 쉬는 시간에 맞춰서 화장실을 가는 것인데,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 실수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매 교시를 계산해 그에 맞는 생활 리듬을 갖게 하고 쉬는 시간엔 가능한 화장실에 다녀오되 수업 중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 선생님께 이야기하면 된다는 것을 계속 알려주고 연습해 봐야 한다.


본격적인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감염병에 취약한 1학년은 예방접종도 모두 완료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DTaP 5차와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이용해 아이의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빠진 것이 있다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예방 접종을 했으나 전산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해야 한다.


어린이들 중에는 이따금 시력이 좋지 않아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입학 전에 미리 시력 체크도 해 볼 필요가 있다.



◆ 자기주도학습 습관 만들기=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공부다. 유치원에서의 학습은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놀이를 통해서 익히는 정도였지만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아 일정량을 소화해야 한다. 초등 1학년 시기에는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공부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진취적인 학습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예비 초등학생들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 어려우므로 부모님이 도와줘야 한다. 작은 목표라도 자녀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약속을 월간, 또는 주간 단위로 정한다.


목표가 세워지면 공부달력 등 계획표를 활용해 매일 실천해야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자녀 스스로 생각하고 적어보도록 한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보다 분량을 정하는 것이 성취감을 높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매일 계획을 잘 지켰는지 점검하게 해 결과에 따라 작은 보상을 주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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