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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기내청소' 자진철회 해프닝

최종수정 2018.01.10 14:24 기사입력 2018.01.10 11:20

"직접 조치하라" 공지 후 자진철회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 에서 기내청소 노동자 총파업 이후 객실승무원들에 기내청소 업무 지원을 지시했다가 곧바로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승무원 인트라넷에 조업차질 발생에 따른 비상업무와 객실승무원 조치사항으로 '객실승무원이 신문과 장거리 노선 일반석 생수 세팅을 수행하고, 청소상태가 미흡한 부분은 승무원이 직접 조치해달라'고 공지했다.

인천공항 기내청소 조업인력의 3분의 2 이상이 파업에 나서면서 기내청소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비행 전 제한 시간 안에 보안 점검과 서비스 준비 업무 등을 수행해야 하는 승무원들이 기내 청소 업무까지 담당할 경우 업무강도가 너무 쎄다'며 반발했다.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은 "해외 항공사의 경우 객실승무원들이 수당을 받고 기내청소 업무를 보는 사례도 없지 않지만, 인력 보강이나 스케줄 조정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기존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인력조달에 어려움이 커지자 한국공항 측은 지난 3일 관리직 20여명을 포함해 아르바이트 채용 등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대체인력이 투입된 뒤 대한항공은 해당 문구를 삭제하고 '청소상태 미흡시 청소담당 매니저에게 재실시를 요청을 하고 (필요시) 업무에 협조해달라'며 수정 공지했다.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은 체불임금 지급, 최저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며 12일째 파업 중이다.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7일간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노사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연장근무하던 한국공항 현장근로자가 출근직후 돌연사한 사건으로 촉발됐다. 기내 청소노동자들은 원청ㆍ하청 이중고용으로 인한 저임금 구조와 항공 운항편수 증가에 따른 인력보강이 충분치 않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 청소노동자들은 한국공항의 하청업체인 이케이맨파워에 소속돼 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지분율 59.54%)로, 수하물 상하역, 항공기 내외부 청소, 지상장비 지원 등 항공운수보조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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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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