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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CPU 게이트' 인텔 CEO "해킹 사례 없다"

최종수정 2018.01.09 14:10 기사입력 2018.01.09 13:13

크르니자크 인텔 CEO, CES2018 기조연설자로 올라
당초 '미래 혁신 바꾸는 데이터'가 주제였지만
CPU 게이트 설명에 첫 대목 할애
"1월 말까지 모든 인텔 CPU 결함 해결"
[CES2018] 'CPU 게이트' 인텔 CEO "해킹 사례 없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앙처리장치(CPU) 게이트'에 휩싸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현재까지 이 결함을 악용한 공격 사례는 없었다"며 "보안이 인텔 책무의 1순위인 만큼 1월 말까지 모든 제품에 업데이트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크르니자크 인텔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18'의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당초 그는 '미래 혁신을 바꾸는 데이터'를 주제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가상현실(VR) 등 혁신 기술을 가능케 하는 데이터의 힘을 강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한국 등에서 CPU 게이트 관련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세계의 눈이 크르니자크 CEO의 입에 주목한 상황. 결국 그는 "데이터 산업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연설의 첫 대목을 'CPU 게이트에 대한 설명에 할애했다.

앞서 영국 IT전문매체 레지스터는 인텔이 지난 10년간 출시해온 대부분의 CPU 칩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폭로했다. 일명 '멜트다운'으로 불리는 이 결함은 해커가 사용자의 컴퓨터, 스마트폰에 침투해 민감 정보를 훔쳐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인텔은 그로벌 CPU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특히 6개월 전 구글 연구원으로부터 이 결함의 존재 사실을 통보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더 큰 소비자 분노를 불렀다.
크르니자크 CEO는 "인텔과 많은 기업들이 협업한 결과 보안, 속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멜트다운, 스펙터 결함을 보유한 모든 제품에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판매된 프로세서 등은 일주일 내 90% 이상 업데이트 될 것"이며 "그 외의 것은 1월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멜트다운, 스펙터와 관련해 인텔이 보고 받은 해킹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르니자크 CEO는 "이 결함을 이용해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악의적 공격 사례는 없었다"고 자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데이트가 컴퓨터의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업량에 따라 성능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보다는 대량의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전송하는 기업용 컴퓨터 혹은 데이터센터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텔은 “일반 컴퓨터 이용자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미국 오레곤주ㆍ인디애나주ㆍ캘리포니아주에서 인텔을 상대로 집단소송 3건이 제기됐다. 국내 법무법인 담우 측도 "인텔이 결함을 숨겨 심각한 컴퓨터 성능저하, 상시적 해킹 위험 노출, 지속적 패치 필요성 등을 야기해 금전ㆍ정신적 손해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로펌과 연계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자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인텔의 위법행위와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입증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인텔의 경우 CPU의 중대 결함을 보안 패치나 업데이트 외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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