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실리콘밸리의 배신] 판교밸리도 플랫폼·정보 독점

최종수정 2018.01.05 11:30 기사입력 2018.01.05 11:30

네이버 뉴스편집 개입·언론 독립성 침해 논란
카카오 문어발 서비스, 스타트업 생태계 교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네이버ㆍ카카오 등 국내 ICT 기업으로의 '부의 편중'은 실리콘밸리보다 심하지 않다. 그러나 시장지배력을 앞세운 플랫폼과 정보 독점은 더 심각한 편이다.

 

국내 시가총액 10위권 내 ICT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 그러나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 73%,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96%의 시장점유율 앞세워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뉴스편집 개입ㆍ스타트업ㆍ골목시장 파괴 등 각종 사회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국내 플랫폼 시장을 키우려면 적절한 규제를 통해 공정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문어발식 서비스 확장 정책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카카오는 주차ㆍ대리운전ㆍ미용실 예약ㆍ음식배달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 진출했다. 시장을 개척한 스타트업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원조 콜택시 스타트업 리모택시의 경우 카카오택시 출시 후 폐업의 길을 걸었다.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큰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가도 카카오가 관련 서비스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투자가 철회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거대 포털의 선택에 스타트업의 생사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시장을 압도하는 현상이 소비자 선택에 따른 자연스러운 도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얼마나 큰 혜택을 받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규사업자와 기존사업자간의 갈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올바른 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