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가상화폐가 화제인 가운데 관련 차트에 그림을 그려 분석하는 유머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가상화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람인’과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가상화폐 거래·시세 조회 앱(안드로이드 기준)의 국내 이용자 수는 7주 만에 14만에서 102만명으로 7배 증가했다.
가상화폐 유머의 대표주자는 ‘차트 유머’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차트 유머’는 가상화폐의 차트 곡선에 맞춰 인물, 동식물, 만화 캐릭터 등을 그리고 ‘XX 매매법’이라며 미래 시세를 분석하는 것이다.
‘심슨 가족 매매법’, ‘코끼리 매매법, 고양이 매매법’ 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증권 투자자들의 차트 분석 기법인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컵 위드 핸들(CUP WITH HANDLE), 라운딩 바텀(Rounding Bottom) 등을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셈이다
또한 ‘차트 유머’가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집단적 행동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차트 유머’가 유머로 소비된다 해도 가상화폐 가격이 실제로 오른다면 투자 충동이 생길 수도 있다”며 “다만 인간에게 유희가 필요한 것처럼 ‘차트 유머’는 그 자체로는 긍정적인 면이 있어 적절히 즐긴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트 유머’가 처음에는 유머적 요소뿐 아니라 돈을 잃어도 불안하고, 벌어도 불안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점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차트 유머’가 비투자자에게도 알려진 현재는 가상 화폐 유행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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