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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 출마 본격화…험지 차출 가능성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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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 등 본인 고사에도 꾸준히 거론
박수현 충남지사·문대림 제주지사 기정사실
행정관급도 다수…황태규 전 비서관 첫 사퇴
靑 참모 출마 본격화…험지 차출 가능성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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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ㆍ재보궐선거 차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의 후광으로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개인의 정치적 입지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왔기에 청와대 참모들도 과거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현재 대통령 비서실의 실장ㆍ수석ㆍ비서관ㆍ행정관급(288명) 참모들 가운데 5~10% 가량이 자천ㆍ타천 내년 6월 지방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부 참모들은 노골적으로 출마 예정지를 누비고 다녀 야당의 비판을 듣고 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야당의 합종연횡 등 정국 변화가 청와대 참모들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인 데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을 방문 한 이후 불거진 잡음이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조국 민정수석과 성남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집권 2년차 국정 공백 등을 우려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6개월 가량 남아있어 정국 상황에 따라 차출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인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박 대변인은 정무수석 직 제안도 고사할 만큼 지방선거 출마 의지가 강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충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던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은 21대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인사들도 나오고 있다.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비서관급은 황 비서관이 처음이다. 전북 임실 출신인 황 전 비서관은 구체적인 출마 예정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임실군수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2년여 전 부천으로 이사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부천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출신의 오중기 선임행정관은 여당의 험지인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춘천시장, 백두현 지방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 대덕구청장에,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기초단체장ㆍ광역의원 등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행정관급 인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 출마는 정권 출범 초기부터 예견돼왔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방에서 꾸준히 정치 활동을 해 온 인사들이 대거 기용된 덕분이다. 야당에선 "국정 안정보다 지방선거를 대비한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공직사퇴 시한 직전인 내년 2월 교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점으로 청와대 2기 참모진들이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청와대 참모들의 지방선거 출마가 자칫 당청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청와대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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