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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자'가 '인생 실패자'로 낙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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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두렵지 않은 창업국가] 한상하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원장

'사업 실패자'가 '인생 실패자'로 낙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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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사업 실패로 인해 잃었던 용기를 다시 북돋아 주고 희망을 찾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한상하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원장(사진)은 '사업 실패자'가 '인생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안타까워했다.
한 원장은 "역대 정부에서 창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재창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창업도 중요하지만 실패 기업인들에 대한 관심도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이 재기중소기업개발원장을 맡게 된 것도 실패 기업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컸기 때문이다. 그 또한 여러 번 사업실패의 경험을 갖고 있다.

한 원장은 "실패한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창업을 안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게 국가적으로도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직하게 사업하다가 망한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패한 기업인의 상당수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한다.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심각한 우울증과 분노에 휩싸여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한 원장은 심리적 안정과 의지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척박한 창업생태계에서 재기에 성공하려면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실패 기업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 등을 통해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실패로 인해 처한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으로 '정신무장'을 꼽았다. 한 원장은 힐링캠프를 통해 무상 재기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정신과 육체가 무너지면 가정까지 문제가 생기게 되고 결국 그 원망과 분노가 사회에 쌓이게 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실패 기업인이 재기를 위해 자금(융자)지원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재창업에 성공하려면 돈만 있으면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실패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이 안된 상태에서 돈만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재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재기뿐 아니라 인생 재기의 매뉴얼을 통해 희망을 찾고 재창업에 성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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