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규제 조치에 반대 입장 적극 표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우리 정부와 업계는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개최된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적극 표명했다.
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일부 위원들이 권고한 '쿼터 내 물량에 대한 관세 부과'는 WTO 세이프가드 협정 제5.1조의 수준을 초과하는 과도한 규제임을 지적했다. 앞서 ITC 위원 4명 중 2명은 15∼20% 관세 부과를 권고한 바 있다.
아울러 ITC가 인정한 바와 같이 한국산 제품 수입은 미국 국내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으므로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특히 한국이 세이프가드의 큰 허점(Loophole)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해당 국가들이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는 핸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랄프 노만(Ralph Norman)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킴 맥밀란(Kim McMillan) 테네시 클락스빌 시장 등 미측 주요인사도 참석해 세이프가드 조치는 우리 기업의 미국 내 공장가동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우리측 입장을 지지했다.
USTR은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세이프가드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ITC 및 USTR 권고안과 미국의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해 2월 중 최종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긴밀한 협업 하에 미국 내 아웃리치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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