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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는 현대에도 있다"…뮤지컬 '카라마조프'

최종수정 2018.01.03 18:13 기사입력 2018.01.03 18:13

아버지 역할인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맡은 이정수 씨. [사진=아츠온]
아버지 역할인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맡은 이정수 씨. [사진=아츠온]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표도르 카라마조프는 100년, 200년 전 러시아에 있었을 법한 인물이지만 현대에서도 볼 수 있어요."

뮤지컬 배우 이정수 씨는 3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최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에서 "원작 소설이 고전으로 워낙 확고한 작품으로 유명하고 방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이번 뮤지컬 '카라마조프'에서 아버지 역할인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미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호소력 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알려졌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극 전반의 무게를 잡는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주인공으로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씨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아버지 역할로써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면서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 그 만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언급했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년)을 각색했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성패는 차별화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방대한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에 집중했다. 주 배경이 되는 재판장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인물들의 증언들이 오가면서 수시로 과거가 재현된다. 이를 통해 누가 진짜 범인인가에 대해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는 계산이다.

결국 치밀한 극적 구성과 연출이 관객들을 얼마나 공감하게 할 지 주목된다. 악명높은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누가 죽였는지 밝혀내는 과정에서 인물들 간의 치밀한 공방이 관전 포인트다.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첫째 아들 드미트리 카라마조프(조태일 씨). 표도르의 둘째 아들인 이반 카라마조프(이준혁, 이해준 씨)가 변호사로, 셋째 아들 알렉세이 카라마조프(신현묵 씨), 하인 스메르(김바다 씨), 표도르의 애인 그루샤(김히어라 씨), 드미트리의 약혼녀인 카챠(박란주 씨)가 증인으로 나선다.

박소영 씨와 공동 연출한 허연정 씨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인) 암전 또는 전환이 없다"면서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오는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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