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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기업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 수행할 것"(종합)

최종수정 2018.01.03 17:03 기사입력 2018.01.03 17:03

대한상의 주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
박용만 상의회장 "구성원간 신뢰와 소통 필요…규제 개선도 필요
한편 대통령ㆍ총수 빠져 아쉬움도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대한상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대한상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은 모두가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들"이라며 "기업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ㆍ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이맘때 제가 이 자리에 섰을 때에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어둡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는 희망 섞인 마음가짐으로 여러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 달러 등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고 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3만 달러 수준이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라고 지적해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기술의 혁신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 운영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박 회장은 올 한해 사회구성원들 간 단단한 신뢰와 소통을 통해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 나갈 것을 바랐다. 그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라는 허들(hurdle)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며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서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도와 정책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그는 “제도와 정책은 기업들이 많은 일들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설계해주면 좋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ㆍ학계ㆍ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재계 총수들도 빠졌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당 주요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기자와 만나 최근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대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재계는 현실적 이유를 들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해당하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핵심인데, 산업계는 휴일근로와 연장근로를 별개로 보고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현행 68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휴일근로가 연장근로라며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의 입장이 반영될 경우 기업은 휴일 근무자에 대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윤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RT)가 여는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관련 마지막 공청회와 관련 "진행중인 사안이라 말하기가 그렇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120만대 초과시 50%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는 한해 200만대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40%가 관세 부과 대상인 셈이다.

이 공청회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련하는 공청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 때문에 이달 중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같은 행사에 참여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내가 뭐라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겠느냐"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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