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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만난 MB, 文정부 향해 "쇼는 기가막히게 한다"

최종수정 2018.01.04 07:13 기사입력 2018.01.03 16:21

한국당, '양춘방래' 적힌 난 선물
홍준표 대표, 오전엔 김종필 전 총리 예방…JP도 개헌에 우려 드러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개헌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우려된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한국당이) 개헌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 대표가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신년인사차 서울 강남구 집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 정부가) 지금 긍정적인 측면이 하나는 있다.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진실이 담기지 않은 쇼는 결국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며 "적폐를 넘어선 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정권 들어서니까 SBS도 뺏기고 부산 KNN도 지금 회장이 물러났다"고 말했고,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그것도 적폐"라고 동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한국당이) 안보도 그렇고, 경제고 모든 사회환경이 가장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며 "(여당은) 야당을 파트너, 동반자로 생각해야 국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금부터는 국민 생각부터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 정부가 올해부터 하는 건 핑계를 못 댄다"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양춘방래(陽春方來 : 마침내 따뜻한 봄이 바야흐로 온다)' 적힌 난을 선물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예방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야당을 맡고 있고 야당이 강력하게 정부·여당과의 균형을 잡아줘야 정부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 겸 덕담을 했다"며 "여러 이야기 중에선 특히 개헌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 가치는 국가 정체성과 관련돼 매우 중요한데, 개헌으로 그 정체성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며 "기존 가치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했다고 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논란에 대해선 서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김 전 총리 역시 "개헌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설득을 잘 안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고 개헌하는게 좋다"며 "국민에 대해 설명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전 세계가 전부 우쪽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좌쪽으로 가는 것은 방향이 맞지 않는다"며 "북의 빨간 사람들이 이미 반을 점령하고 있는 (한반도의)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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