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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채널복원]北 "김정은 평창 실무대책 시급히 세울 것 지시"(종합)

최종수정 2018.01.04 07:53 기사입력 2018.01.03 14:2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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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설 기자] 북측이 3일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지 23시간 만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19분에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창 올림픽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1월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공화국정부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서 남조선과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 위원장은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문제를 포함해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 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부터 북남 사이의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뤄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입장 발표가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정부는 북측에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정부는 북측에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측의 대화 시도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면서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한다"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어제 제의한 남북당국 회담개최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멈췄던 남북대화와 재개되면서 향후 상시적 대화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정부의 고위급회담 제의와 관련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국한한 회담으로 역제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측은 올림픽 기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스포츠를 제외한 다른 이슈를 논의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남북 접촉창구가 됐던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공동 개최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외에도 이산가족이나 다른 것도 제안했지만 북한이 의제를 평창으로만 가자고 역제안할 가능성 있다"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스포츠말고는 (회담 주제를)다른 부분으로 확대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은 회담을 정치적으로 삼지 않고 스포츠 교류로만 볼 것이기 때문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같은 인물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급을 높이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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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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