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센터 방문…"항공우주사업 내실화" 주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가(家)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새해 첫 행보로 부산의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찾았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항공우주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다양한 무인기 개발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미국 보잉사와 전략적 기술협력으로 성능개량사업과 후속군수지원사업을 위한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며 "제품의 품질, 비용, 납기를 모두 만족하는 관리 역량을 강화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안정화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올해 항공기 정비부문을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정비사업본부로 넘긴 뒤 항공우주사업부의 내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항공우주사업부의 목표 매출액은 전년(815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9.9%(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알짜사업부로, 주력사업인 항공운송사업(매출액 비중 89.9%)을 비롯해 기내식사업(0.8%), 호텔ㆍ리무진사업(0.4%) 등과 함께 구성된다.
조 사장은 휴일인 지난 1일에도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현장근무자를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이틀에 걸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정비 격납고, 종합통제센터, 램프지역, 화물현장, 승무원 브리핑실 등 7개 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야간에 추위 속에서 일하는 심야근무자들을 위해 쌀국수와 핫바, 떡 등 간식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설날에도 예고없이 홀로 인천공항 현장 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그가 현장을 자주 찾는 것은 '현장이 곧 본사'라는 한진그룹의 오랜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지난해 1월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진솔한 소통에 주력해왔다. 사내 익명게시판에 수시로 들어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되면 가감없이 업무에 반영했다. 부산 테크센터의 한 직원이 올린 통근버스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글을 보고는 통근버스 시스템 개선을 직접 챙기며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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