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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고]금리인상 불가피…기업 악영향 우려 커져

최종수정 2018.01.03 11:20 기사입력 2018.0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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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기업의 경영악화 우려도 커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늘려 수익을 악화시키고 가계의 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올해 한두 차례 정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와 신년사 등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물가나 경제성장률 등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해 올해 중순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현재 상황에서 최대변수는 미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우리보다 빠르게 올린다면 한미 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적게는 세 차례에서 많게는 네 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1.5%로 같은 만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면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가장 우려되는 점은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출이다.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투자금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기준금리 역전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이른 시기인 상반기 중에 올릴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올라간다면 기업 부담은 더 커진다. 기업들은 대출이자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은의 지난해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2016년 5.4%에서 7.9%로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8.2%에서 6.6%로 하락했다. 대기업은 수익이 많이 나는 수출 주력업종에 몰려 있는 반면 중소기업이 주력하는 목재ㆍ금속가공ㆍ자동차부품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기업들에겐 부담이 된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14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김영주 한은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많을수록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소비ㆍ투자 등 경기에 주는 충격이 크다"며 "금리를 올리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즉각 소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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