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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고]1060원대 환율…원화 1년 만에 14% 절상

최종수정 2018.01.03 11:20 기사입력 2018.01.03 11:20

弱달러 强원화 흐름 지속 전망…1050원대 가능성도 배제못해
외환당국 "펀더멘털 벗어난 쏠림 있는지 주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새해 서울 외환시장이 열린 첫 날인 2일 달러당 9원 넘게 급락한 이후 3일에는 소폭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3년 2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에 1060원대에 머물러 있다. 1년 전 달러당 120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14% 가량 절상됐다. 현재로선 '약(弱) 달러 강(强) 원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105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1시7분 현재 전거래일(1061.2원)보다 5원 오른 106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2원 오른 1063.4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새해 첫 거래장이었던 전날 9.3원 급락한 데 대한 조정과 개입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1060원대의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2014년 10월31일(1052.9원) 이후 3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건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원화는 2016년 말 대비 13.8% 절상됐다. 올해 3%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호조세가 원화강세의 밑바탕이 됐다.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고, 북핵 리스크가 잠잠해 진 것 역시 환율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금융사들은 북핵 리스크 영향을 20~30원 수준으로 잡아두고 있다.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해 11월부터로, 11월과 12월 월평균 환율은 각각 26.66원, 16.87원 떨어졌다.

달러는 약세 일변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9.9%나 떨어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49% 떨어진 91.84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과 세제개편안 통과가 달러 강세 요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로 환율이 계속 저점을 향하는 가운데 작년 미처 처리하지 못한 네고 물량도 간간히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여전히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힘을 받으면서 원화에 무게를 실어줬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지 못하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환율 급락세에 대해 "일단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 관계자는 "당국에 특정한 레벨을 가지고 타깃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 펀더멘탈을 벗어나는 쏠림이 있는 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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