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 의원 트위터서 주장…근거는 안 밝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사진)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미국은 가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그레이엄 의원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평가절하한 뒤 "한국이 이를 거절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온 그레이엄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한 반응은 꽤 부정적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 불참 운운하는 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올림픽이야말로 세계 젊은이들이 정치와 무관하게 함께 모여 친선을 위해 서로 겨루는 흔치 않은 자리"라며 정치인이 낄 자리가 아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북한을 혼내준답시고 지난 4년간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해온 선수들의 꿈을 짓밟아서야 되겠는가"라는 반문도 있었다.
"천문학적인 비용까지 지불해가며 경기 중계와 광고를 준비 중인 NBC 방송 및 광고주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하자고 얘기해 보라"는 댓글도 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결국 미 선수단ㆍ방송사ㆍ기업만 피해를 입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동안 대북 선제공격 논의의 필요성과 주한미군 가족 철수 등을 주장해 논란의 한가운데 서온 인물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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