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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78>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치유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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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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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나 경찰이 국가에 반역하거나 선량한 국민을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장 좋은 해법은 무엇일까? 군과 경찰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또는 인원을 줄이고 무기도 회수해 방위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까?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에 대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세균, 약물, 화학적 자극물질, 환경적 자극물질 등 여러 이론이 제시되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은 원인은 모른 채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을 사용,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방위능력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하고 있다.
면역세포의 공격력이 약해지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완화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인은 그대로 남아있어 낫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다. 그 뿐이랴.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는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려 심각한 세균성 질병이나 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므로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을 태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잘 낫지 않으면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치료에 고생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군과 경찰의 치안·방위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어설픈 치료에 언제까지 몸을 맡겨야 할까? 군과 경찰이 국가에 반역하거나 선량한 국민을 공격하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 아닐까?

면역세포가 혼란에 빠져 정상세포인 ‘나’를 침입자인 ‘남’으로 잘못 인식하는 이유가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나의 잘못된 삶이 면역세포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훼손하기 때문임을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다. 정부가 국민을 위하는 통치를 하면 국민이 정부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의 혼란의 원인이 면역세포의 활동 환경을 훼손하는 나의 잘못된 생활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가면역질환의 예방과 치유의 길은 명확해진다. 면역세포가 살아가는 물리적, 정신적, 영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며, 자가면역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환경을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소득이 높아지고 위생환경이 좋아질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한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환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은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독일의 경우 개발이 늦은 동독 지역보다 서독 지역의 환자 발생이 훨씬 많으며, 이와 유사한 사례는 많다.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에 따르면 특히 어렸을 때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보다는 다소 지저분하고 벌레나 감염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 발생이 적다고 한다. 아직까지 위생가설의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회의 발전이 면역세포의 혼란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가면역질환의 치유와 예방을 위해서는 ‘생명스위치를 켜는 친생명적인 생활’(생명이야기 68편 참조)을 생활화해 면역세포가 살아가기 좋은 물리적, 정신적, 영적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현재 앓고 있는 사람, 특히 가족이 함께 앓고 있거나 한 사람이 여러 질병을 앓고 있다면, 척박한 환경의 개선을 기다리는 면역세포의 외침에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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