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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의 해] 분단을 넘어 긴장을 넘어, 평창行 투자열차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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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참가 확정 땐 한반도 평화·안전 재확인…국제사회, 한국 투자 열기 재점화 가능성
1988 하계올림픽 4위·2002 월드컵 4강…'금8·은4·동8' 종합 4위 역대최고 성적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8년 평창에서 감동과 열정이 다시 타오른다. 우리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4강 신화를 썼다. 우리 땅에서 메가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4의 기적'을 꿈꾼다. 금메달 여덟 개, 은메달 네 개, 동메달 여덟 개와 세계 4위. 평창 동계올림픽은 또한 남북한 화합으로 가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매우 긍정적인 대목이다.
◆휴전선을 넘어서= 북한의 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북한 선수의 참가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하며, 따라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제기된 안전과 관련한 논쟁은 무의미해진다. 평창은 평화 올림픽의 상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참가를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과 세계를 향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대화가 모두 가능하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박수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 등 여러 문제를 북한과 논의해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참가로 인한 경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남북 간의 대치 국면이 완화되고 동아시아의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국제 사회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58)는 "(북한의 참가는)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를 확인시킴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여건도 조성할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한해가 시작되었다. 한 달여 후면 세계인들을 웃고 울리고 감동을 주는 스포츠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동계올핌픽의 대미를 장식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로 위로 찬란한 일출이 떠오르고 있다./평창=윤동주 기자 doso7@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한해가 시작되었다. 한 달여 후면 세계인들을 웃고 울리고 감동을 주는 스포츠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동계올핌픽의 대미를 장식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로 위로 찬란한 일출이 떠오르고 있다./평창=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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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를 넘어서= 우리나라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여섯 개, 은메달 여섯 개, 동메달 두 개를 따 종합 순위 5위를 했다. 그동안 우리 메달은 모두 빙상에서 나왔다. 평창에서는 썰매와 스키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고 아이스하키와 컬링에서도 이변을 꿈꾼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50)는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길거리 응원 열기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 우리 대표팀이 선전했기 때문에 그런 통합이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스하키 같은 종목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1승을 거두거나 예선을 통과하는 성과를 내면 또 한 번 열기에 휩싸일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대회는 가장 성공한 동계올림픽으로 꼽힌다. 개최국 캐나다의 성적(종합 1위)이 크게 작용했다. 존 펄롱 캐나다 올림픽 조직위원장(68)은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밴쿠버 중심가에 50만명이 몰렸다. 수천㎞ 떨어진 에드먼튼, 토론토, 몬트리올도 마찬가지였다. 캐나다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뭉쳤다"고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백지선 감독(51)이 2014년 8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골리 맷 달튼(33·안양 한라)을 비롯한 귀화선수 일곱 명을 영입해 전력을 극대화했다. '백지선호'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서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 강팀을 상대로 선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24·강원도청)은 썰매 종목에서 한국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용 총감독(40)은 "2011년 장비도, 선수도 없던 불모지에서 시작했다. 이제 7년 노력의 결실을 맺으려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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