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화강세'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회복과 금리인상 기대감이 원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환율은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2016년 마지막 종가(1207.7원)에 비해서는 11.4%(137.2원)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1200원대로 시작했던 작년 환율은 1년간 하락 일변도 흐름을 보이며 1070원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이처럼 작년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건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연 3%를 넘어서는 경제성장률의 영향이 크다. 또 11월엔 한은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원화강세를 부추겼다. 11월, 12월 월평균 환율이 각각 26.66원과 16.87원 떨어진 배경이다. 여기에 미국이 환율 조작국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지 못한 것도 한 몫 했다.
한국무역협회 세미나에 참석했던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견조한 가운데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여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며 "내년에 환율은 달러당 1060∼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올해 3분기 1080원까지 떨어질 걸로 봤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등도 평균 환율을 1050~1095원으로 전망, 올해 평균치(1130원) 보다 낮아질 걸로 예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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