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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애플] '대책 부실' 86% 對 '충분' 14%

최종수정 2017.12.30 09:12 기사입력 2017.12.30 08:00

미국 소비자, 애플 사과 관련 "무료 배터리 교체 혹은 다른 보상 필요"
한국 내 집단소송 움직이 더욱 확산…"부실한 대책 화 불렀다"
애플의 이어팟(사진=애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배터리 게이트'에 휩싸인 애플이 공식 사과 했지만 소비자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 미국 등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으며 대책으로 제시한 '배터리 교체 비용 일부 지원' 역시 눈가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집단소송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며 향후 아이폰X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애플의 보상책이 충분한가'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무려 86.02%(689표)에 이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애플은 전날 구형 아이폰 성능을 통보 없이 저하시킨 것을 사과하고 아이폰6 이후 사용자에게 배터리를 29달러에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 10명 중 9명이 보상책이 충분하지 않으며 무료 배터리 교체 혜택을 주거나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그렇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13.98%(112표)에 불과하며 이들은 애플이 모든 것을 설명했고 배터리 비용 일부 지원책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한국 분위기도 미국과 비슷하다. “잘못 없으니 돈 내고 수리 받으란 것이냐”, “소프트웨어를 조작해놓고 하드웨어를 교체하란 식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애플 대항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움직임도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집단소송 참여희망자는 접수개시 이틀째인 29일까지 7만명을 넘었다. 한누리는 내년 1월11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해 2월경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누리는 "애플이 비밀주의적 행태의 문제점을 소상히 밝히고 사과하기보다는 추상적 변명에 치중했다"며 "애플 행위의 위법성 수준 및 고객들이 입은 피해 (특히 이미 배터리교체 대신 기기교체를 선택한 고객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터리 게이트 그리고 애플의 해명이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의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가가 내년 1분기 아이폰X 출하량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중국 시노링크 증권의 장 빈(Zhang Bin)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아이폰X이 기존 예상보다 1000만대 낮은 3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 빈 애널리스트는 성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높은 가격에서 봤는데 업계는 이번 논란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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