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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시대]트리플 넘버'원'…공항의 역사를 새로 쓰다

최종수정 2017.12.28 11:30 기사입력 2017.12.28 11:30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 '사상 최대'의 신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인천공항은 차별화된 여객 서비스와 고객중심경영으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 12연패를 달성했다. 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공항은 전세계에서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실적 면에서도 탁월하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96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세웠다. 5조원을 투입한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으로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5400만명에서 내년 7200만명으로 늘어나고, 추가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1억명을 넘긴다.
 
◆개항 16년 연이용객 6000만 돌파…연평균 7%대 성장 지속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6000만 명을 넘어섰다. 2001년 3월 개항 이후 지난 21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약 6018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총 이용객(5777만명)보다 241만5000여명(4.18%)이 많은 수치다. 여객 호황이 이어지면서 시즌마다 공항 이용객 수는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 10월 추석 황금연휴에는 인천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하루 평균 18만7000여명에 달하며 역대 연휴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인 올해 설 연휴(1월26∼30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 17만3858명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올 연말까지 연간 이용객이 6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에서 연간 여객 6000만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7개 공항에 불과하다. 공사 관계자는 "2013년 연간 여객 4000만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5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6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이 공급을 확대하며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공항 이용객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해까지 연 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 중이다.

 

노선별로는 올해 일본 노선 여객 수송 실적이 1153만명을 기록해 전년(900만2000명)과 비교해 가장 큰 폭(28.4%)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와 유럽 노선 여객 수송 실적도 전년보다 각각 19.3%, 15.9% 늘었다. 중국 노선 여객 수송 실적은 올해 초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 여파로 102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2.2% 감소했다.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패 달성…공항업계 유일무이 기록
인천공항은 운송실적 뿐만 아니라 공항 운영과 서비스 부문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 공항으로 선정됐다. 개항 4년만인 2005년 평가에서 처음으로 종합순위 1위에 오른 뒤 올해까지 12년 내리 정상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12년 연속 1위는 전 세계 공항 중 유일한 기록이다. 서비스, 시설ㆍ운영 분야 총 34개 평가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했다. 인천공항은 '아시아ㆍ태평양 최고 공항' 부문과 '대형 공항(여객 연 4000만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ㆍ태평양 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부문에서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힘은 기술혁신과 인재들에 있다.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1만2000명에 달한다. 공항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객터미널, 교통관리 등 공항운영분야부터 안전관리와 연결된 경비보안, 보안검색 등 보안방재 분야, 환경미화 분야, 시설 유지보수 분야, 정보통신시스템 분야에 이르는 14개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이루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인천공항이 가장 역점을 두는 건 서비스 혁신이다. 인천공항은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과 접목된 첨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3년이면 AI기반의 개인비서(챗봇)를 활용한 여객 안내가 가능해지고, 공항에 도착한 여객이 사전에 등록한 생체정보(홍채, 지문, 안면) 인식을 통해 스스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칠 수도 있게 된다. 빅데이터와 IoT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파악된 여객 동선을 운영에 활용해 승객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높은 운영 난이도를 필요로 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도 앞서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은 단 한 번의 오류로도 전체 공항 운영이 마비되는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정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해외 유수의 공항인 미국의 덴버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 영국의 히드로공항도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오류나 운영의 미숙함으로 개항이 늦어지거나 공항 운영에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인천공항은 시스템의 정밀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개선과 기술역량 축적에도 힘쓰고 있다. 이렇게 해서 실제 지난해 수하물 처리 지연으로 늦게 도착한 지각 수하물의 발생 건수를 보면 인천공항은 0.3개로 매우 적은 오류를 보였다. 전세계 공항 평균이 11.5개인 것과 견주면 더욱 차별화되는 성과다.

 

인천공항은 공항의 기본인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천공항에는 항공기 위치를 감지하는 지상감시레이더와 항공기 운항정보를 관리하는 운항정보시스템을 전세계 공항 중 유일하게 4단계까지 구축했다. 활주로 출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적화된 지상이동 안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있다. 전체 3개 활주로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최고수준의 시설등급을 갖춘 계기착륙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3년 추가확장 공사 완료…1억명 수용 눈앞
운항 안전성과 편의성에 힘입어 인천공항의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는 올해 처음 3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개항 첫 해인 2001년 8만6839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간 운항 횟수 30만회 돌파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운송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공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항하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이용객 처리 규모를 1억명 수준까지 올리는 4단계 건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 2터미널 개항으로 3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한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공사를 오는 2023년에 완료, 연간 이용객 1억명의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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