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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성희롱 공방으로 번진 '한국판' 막장드라마

최종수정 2017.12.27 16:25 기사입력 2017.12.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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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류여해, 진흙탕싸움 격화…친홍vs반홍 대결로 확전 우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간의 불꽃(?) 튀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류 전 최고위원이 제명 처분됐지만, 사태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이번엔 홍 대표의 여성 비하ㆍ성희롱 발언 문제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사당화' 논란과 맞물리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친홍(친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 대결로 확장될 조짐까지 보인다.

 최고위에서 5개월간 동고동락했던 두 사람은 류 전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이후 그야말로 원수 사이가 됐다. 독설을 주고받으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번엔 성희롱 논란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반발해 "홍 대표가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홍 대표가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자 류 전 최고위원이 또다시 반격을 가했다. 그가 홍 대표와 독대한 자리에서 인터넷 방송 '적반하장'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던 도중 홍 대표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류 전 최고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 이야기는 제가 적반하장이라는 방송을 살려달라고 이야기하러 대표실에 독대하러 들어갔을 때 저한테 했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을 지켜달라고 애당심으로 울면서 애원했다. 그랬더니 (홍 대표가) 그 자리에서 '이 따위로 정치하지 말라' '전투적으로 싸우고 물고 해야 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른정당 측은 홍 대표를 겨냥해 "성희롱죄로 고소당해야 마땅하다"며 "정치지도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인격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 징계 결정에 불복하는 한편 법적 다툼까지 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반홍 세력이 가세하면서 홍 대표와 류 전 최고위원 간의 갈등이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바른정당 복당파'를 통해 당권 장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며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새로 구성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해 혁신위원회를 '홍준표 홍위병'이라고 비판하며 최고위에 불참했다. 한국당이 시끄러운 내홍을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당력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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