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중도통합세력이 중심 역할 해야…당 위기 극복할 길 찾겠다"(종합)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돌아왔다. 21일 두 달 넘는 미국 체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 상임고문은 "중도통합세력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면서 향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공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을 때 나름대로 자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안 대표 측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세상에는 다 찬반이 나뉜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화합하고, 위기를 극복할지 그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나라의 안정과 통합, 번영을 위한 국민의당의 역사적 책무는 제왕적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연합정치를 제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제7 공화국 건설에 중도통합세력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나의 마지막 티끌 같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당의 통합에 대해선 "이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 돼선 안 된다"면서 "정치ㆍ사회적 적폐를 해소하고 좌우와 동서를 넘어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개혁적인 중도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통합을 위해선 당내 화합이 우선으로 당이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님들 모두 진정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손 상임고문을 맞았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공항을 찾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