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스틸, 기존 강판보다 가벼워 완성차 업계에서 관심
포스코에 호의적인 중국 분위기도 강점
중국 시장 20205년엔 전기차 7000만대까지 성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인천 송도 글로벌R&D에서 열린 2017 포스코 자동차 솔루션 행사에서 포스코는 중국 국영 자동차연구소인 CAERI의 마밍투 박사를 초청해 '중국 전기차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올해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2020년 500만대, 2025년엔 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소재와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포스코는 앞으로 '전기차 밀어주기'에 나선 중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며 "포스코가 내년 자동차 강판 생산 1000만t 체제를 앞두고 있는데,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은 중국 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대한 중국 시장 인식이 호의적인 것도 강점이다. 같은 전기차 소재ㆍ부품 생산 업체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올 한해 중국에서 고전을 겪었던 LG화학과 삼성SDI와는 달리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대표법인인 포스코차이나는 올해 초 '중국 사회책임 100인 포럼'에서 최우수 책임기업상을 수상했다. 11월엔 중국 사회적 책임지수 철강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드 정국이 한창일 때도 포스코 차이나의 트레이딩 실적이 좋았다"며 "중국에서 입지가 탄탄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용 소재와 부품은 기가스틸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 있다. 하반기부터 광양제철소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한 리튬은 LG화학과 삼성SDI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공급된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 대우는 포스코의 전기강판을 소재로 전기차용 고효율 구동 모터 코아를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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