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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얼굴 바꾼 이마트24, 내년엔 편의점 상품·서비스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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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영 이마트 24 대표 인터뷰
위드미 간판 떼고 매장수 2420개로 4위 점프
업계 첫 자녀 학자금으로 상생 실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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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초희 유통부장, 정리=김현정 기자] 올해 편의점 업계의 슈퍼루키는 단연 이마트24다. 기존 이마트위드미라는 상호를 버리면서 새 간판을 올리는 한편, 경영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전략도 새로 짰다. 시장은 '응답'했다. 지난 10월 초 2420여개의 매장 수로 기존 4위였던 일본계 편의점 미니스톱을 제치는 데 성공한 것.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채운 셈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있다. 작년 12월 선임돼 이제 만 1년을 채운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회사의 리브랜딩 작업을 구상,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2017년을 성공적이었던 한 해라고 되짚었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편의점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뜻하던 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2017년이 '하드웨어 변화'의 한 해였다면 내년의 키워드는 '소프트웨어 차별화'다. 김 대표는 "올해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변화는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상품,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마트 24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품을 전개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상품도 개발해 내년 1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품에 있어서는 전면적인 혁신 작업을 진행하겠다"면서 "노브랜드 제품을 편의점에 맞는 효율 중심의 상품으로 압축 운영하고, 독자 상품과 해외소싱을 통해 구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점포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인점포 포맷을 가맹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도난이나 결제방식 등 보완해 나가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점포 수를 늘리기보다는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무인편의점이 가맹점에 적용ㆍ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마트 24 대표로 선임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BI(Brand Identity)가 이마트 24로 바뀌었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편의점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일반적인 편의점의 모습, 편견을 깨고 한국의 소비자에게 실제로 편의를 제공하는 곳은 어떤 곳인지를 고민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좀 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편의점' '풍경이 있는 편의점' 등을 선보일 수 있었다. 기존의 틀을 깬 신선함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편의점은 가맹사업의 특성상 최저임금 이슈와 사회적 기능,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이에 대한 현행 전략과 향후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이마트 24는 출범 당시부터 '3무(24시간 영업 강제ㆍ로열티ㆍ중도위약금 없음) 정책'을 기반으로 경영주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경영주들에게 점포 운영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이슈로 인해 경영주들의 사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경영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영주와의 상생을 위해 업계 최초로 발주 금액의 1%를 돌려주는 '상품공급 페이백제도'와 본사 정규직 직원과 유사한 수준의 '자녀학자금 제도'를 도입, 업계 최초로 상생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점포 무인화, 스마트 시스템 구축 등 미래형 편의점 경쟁이 치열한데.


▲최근 오픈한 공주교대점 2곳을 포함해 현재 6개의 무인점포(전주교대점ㆍ성수백영점ㆍ장안메트로점ㆍ서울조선호텔점ㆍ공주교대1호점ㆍ공주교대2호점)을 테스트 운영 중이다. 야간에는 직원을 구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급여는 주간 시급의 1.5배에 달하는 인건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점포를 운영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마트 24는 매장에 사람을 두고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시간 대에 무인점포를 테스트한 뒤 상품 구색, 점포 운영과 관련된 비용 등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도난이나 결제방식 등 보완해 나아가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무인점포를 늘리기보다는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무인편의점이 가맹점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경영점주들에게 감사편지를 직접 작성해 기프트박스와 함께 전달한 바 있다. 어떤 동기에 따른 것이었나.


▲사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경영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걸로 안다. 조급함을 버리고 순차적으로 대화를 통해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계획대로 연말까지 간판 교체에 동의를 한 점포(전체의 약 95%)의 리브랜딩 작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주변의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리브랜딩 작업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경영주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

-현장을 자주 찾는다고 들었다.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은 무엇인지.


▲거의 매일 현장에 가서 매장을 둘러보는 편이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점포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는지, 새롭게 바뀐 브랜드가 올바르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고객이 브랜드를 제대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점포가 일관된 형식을 유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노출해야 한다. 또한 이마트 24 매장의 식품과 비식품 제품을 수시로 둘러보고, 상품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사의 상품기획 구성와 비교하기 위해서 동업계 점포도 자주 둘러보는 편이다. 일본, 대만 등 해외 선진 사례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 이마트 자체라벨(PL) 상품인 노브랜드 유통보다는 독자 브랜드 출시를 계획 중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내년부터 상품,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마트 24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에 있어서는 전면적인 혁신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일각에서는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철수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편의점에 맞는 효율 중심의 상품으로 압축 운영하고 추가로 이마트 24만의 독자적인 상품, 해외 소싱 개발을 통해 상품기획(MD)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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