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드해빙 본격화]배터리·항공發 해빙무드…기대감 커진 재계(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다 현장 직원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다 현장 직원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산 배터리 車 보조금 제외
규제해제땐 단숨에 시장 성과
항공업계도 증편 등 예의주시
LG디스플레이 투자 승인 기대
‘中 사드보복 실익 없다’ 공감 이끌어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보복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한국산 배터리가 규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회복에 기대감을 표했고 전자업계도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투자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상 간 회담에서 가장 큰 경제적 실익은 '신뢰 회복'"이라며 "명확한 이유 없이 이뤄진 한국 업체들에 대한 사드 보복이 결코 중국 정부에도 실익이 없다는 것을 양국 간 공감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中 사드 보복 대표 사례 배터리, 훈풍=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제외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과 미국 정부가 사드 협의를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최근 발표한 제11차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에도 빠졌다. 165개의 신차와 40개의 부분 변경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LG화학과 삼성SDI 등 한국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LG화학과 삼성SDI의 가동룔은 한 때 10%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초부터 중국 현지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지난해 발표한 셀공장 설립 추진도 보류된 상태다.

현재 한국 업체들은 효율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개발을 마쳤다. 중국 업체들이 효율이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력하는 만큼 사드 보복만 해제된다면 단숨에 중국 시장서 성과를 낼 수 있다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문제는 시간 싸움"이라며 "중국 업체들도 NCM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배터리 보조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중국 노선 회복 기대감=사드 봉인 분위기에 항공업계도 중국 노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15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된 이후 한중 정기 노선의 공급석을 10~15% 가량 줄여왔다.

항공사들은 동계 스케줄이 끝나는 내년 3월24일 이후로 운휴ㆍ감편해왔던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당장 대규모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한 계획은 확인이 안되지만, 최근 중국 노선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추후 기종 업그레이드나 증편을 통해 공급석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부정기편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LCC관계자는 "중국 여행사의 수요가 확보된 된 뒤에나 부정기편 운항 재신청이나 운휴 노선 운항 재개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사드 보복 조치가 해소된 만큼 조만간 한중간 여객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투자 승인 기대=전자업계 역시 보류됐던 중국 투자 승인을 기대중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3개월 이상 지연된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투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미 투자가 늦어진 만큼 정부 승인이 떨어지는 만큼 즉각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드 문제로 인한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ㆍ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중국 소비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장보다 3.19% 오른 32만3천원에 거래됐다. 대표 면세점 종목인 호텔신라도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8만7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3박4일간 방중을 통해 한중관계 회복과 관광 증대라는 결과물을 가져왔다"며 "면세와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모멘텀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조유진 기자
노태영 기자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