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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언제라도 전쟁 가능" 中 커지는 전쟁 대비론

최종수정 2017.12.18 10:42 기사입력 2017.12.18 10:29

동북지역 전쟁 동원령 등 경고…일부 '북핵 용인론'까지 등장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당장 오늘 밤부터 내년 3월까지는 언제라도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기다."

 

중국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을 지낸 왕훙광(王洪光) 예비역 중장의 말이다. 왕 중장은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환구시보 주최로 열린 '조선반도(한반도)가 심각한 군사적 충돌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공개 토론회에서 중국 동북지역에 전쟁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자 신문 톱 뉴스로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중국 내 목소리를 상세히 보도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도 현재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행보를 저지할 중국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위협의 악순환에 갇혀 있다"면서 "중국이 이를 뒤집고 바꾸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으며 기껏해야 중국은 전면전을 지연시키는 역할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도 "한반도 정세가 반세기 만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며 "유감스럽게도 전쟁이든 평화든 중국은 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나 주도권, 발언권조차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핵 용인론'까지 불거졌다.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이 파키스탄의 핵 보유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중 기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선딩리(沈丁立) 푸단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6차 핵 실험을 단행했다"면서 "미국이나 중국이라면 6차례 핵 실험 뒤에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뤄위안(羅援) 중국 예비역 소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관심을 존중하고 북한의 핵 포기 대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면서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연장해 북한을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스 교수는 "낭만적인 제안이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도, 미국도 믿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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