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첫 연간 탑승객 1000만 돌파(종합)

외형성장세 지속 내년 항공기 7~9대 신규 도입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 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으로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2006년 6월5일 첫 취항 이후 이날까지 누적탑승객수는 총 4800만명이다.

제주항공은 취항 6년11개월만인 2012년 5월 처음으로 누적탑승객수 1000만명, 이후 2년2개월만인 2014년 7월 2000만명을 넘어섰고, 1년6개월만인 2016년 1월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탑승객 4000만명을 돌파하는데는 13개월이 걸리는 등 1000만 단위 돌파 속도를 높여왔다. 2006년 취항 첫 해 25만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은 올해 1000만명을 수송하면서 연간 탑승객 수가 11년 만에 40배 이상 늘었고, 11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0%대에 이른다.

제주항공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여객수송 능력을 갖춘 것은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목표로 빠른 기단·노선 확대 전략을 펴고, 여행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가운데 국내선 탑승객은 447만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으며, 일본노선이 251만명으로 25.1%, 동남아 노선이 124만5000명(12.45%), 중화권 노선이 107만1000명(10.71%), 대양주 노선이 68만9000명(6.89%), 러시아 노선이 1만5000명(0.15%)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여객수요에 맞춰 내년에도 기단 도입과 근거리 노선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7~9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 도시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30대)를 운항하며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항공기 일일 운항시간이 13.3시간으로 운항 효율성도 높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말 기준 탑승률은 국내선 95.8%, 국제선 90.6%다.

기재도입과 수요증가에 따른 외형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내년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내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2123억원, 영업이익 1168억원이다.

한편, 제주항공의 연간 탑승객 1000만명 달성은 올해 들어 352일 만인 18일 오전 중에 이루어진다. 제주항공은 1000만번째 탑승객에게 국제선 2인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며, 해당편 전 승객에게는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1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1000만명 탑승 달성일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 달성일과 해당노선을 맞힌 정답자에게는 제주항공 상용우대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 1000만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