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도쿄대첩'을 세웠다.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4-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1무 승점7을 기록하며 2승1패 승점6인 일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 승리, 그것도 역전승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1997년 9월28일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해 세운 도쿄대첩을 연상케 했다. 또한 한국은 올해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숙적 일본을 3점차로 이기며 기분 좋게 한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일본에 일격을 허용했다. 장현수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이토 준야를 수비 하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장현수는 경고도 하나 받았다.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 유가 침착하게 왼쪽 골문을 뚫는 슈팅을 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신욱이 해결했다. 왼쪽에서 김진수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문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에는 역전골이 나왔다. 정우영이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정우영의 국가대표 경기 데뷔골.
한국은 후반전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일본은 한국의 수비에 막혀 특유의 패스 축구를 하지 못했다. 공을 높이 띄워 공격했지만 모두 한국 수비수들의 머리에 막혔다. 우리 대표팀은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후반 9분 김민우가 벌칙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이재성 헤딩 패스한 공을 이근호가 받아서 돌아서며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1분 일본은 미사노 겐토를 교체 투입하면서 미드필더에 변화를 줬다. 한국도 후반 22분 이근호를 빼고 염기훈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카드의 효과를 바로 봤다. 염기훈은 후반 24분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고바야시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일본은 이후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원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4분 김신욱을 빼고 진성욱을 교체 투입했다. 득점은 더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결국 한국의 4-1 승리로 끝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