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충칭 더블트리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아마바둑 4단인 문 대통령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기록을 담은 책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에 추천사를 쓸 정도로 바둑 애호가이다.
리커창 총리와 가진 2차례 회담에서 바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방중이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닐라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리 총리가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창호 9단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한팀을 이뤄 창하오 9단과 노영민 주중대사와 펼친 화상 바둑 대결을 거론했다.
시 주석은 또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한메이린 작가가 그린 말 그림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과 국가ㆍ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한자로 '通'(통)이라고 쓰인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시 주석에게 선물로 전했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손지갑과 숄, 펑 여사의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했다.
펑 여사는 1980년대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렸다.
김 여사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충칭=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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