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홍준표 '알현' 발언 분노…선거 패배 못 받아들이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알현'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15일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대표가 했다는 말이 금도를 넘었다"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역사적 배경을 잘 아는 우리로서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한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냐"라면서 "말로 담아낼 수 없는 모욕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제1야당 대표로 자격이 있는 말인지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일 중인 홍 대표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동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 노동자 기념상 설치 문제 언급에 대해 일언반구 안했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다"면서 "홍 대표와 한국당이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측 사진 기자단이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언론 취재에 대해 폭력은 용납이 안된다"며 "청와대가 중국 측의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만큼 중국 당국의 성의 있는 수사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