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칼부림 20대 남성 중국도피 하루만에 자진입국

해당 이미지는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 / 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3일 새벽 서울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9번 출구 부근 골목길에서 중국동포 A(26)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 중국동포 황모(25)씨가 범행 하루 만에 자진 입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국으로 도피했던 황씨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공항에 있던 경찰이 황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가족을 통해 황씨가 자진 입국 하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전날 오전 4시 27분께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시비가 붙은 두 사람은 골목길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황씨가 A씨의 왼쪽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후 2시께 황씨의 신원을 확보해 추적에 나섰으나 황씨는 이미 1시간 여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