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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2골' 백지선호, 강호 캐나다와 선전 끝에 2-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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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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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캐나다와 대결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경기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2-4로 졌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선전이다. 캐나다는 출전 선수 스물다섯 명 중 스물세 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강팀.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2피리어드 10분이 지날 때까지 2-1로 리드하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하며 잘 싸웠다.

김상욱(안양 한라)이 두 골을 터트렸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캐나다의 쉰여섯 개 유효 슈팅 중 쉰세 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우리 골문 뒤 왼쪽 지역에서 맷 프래튼이 서영준(대명 상무)이 걷어낸 퍽을 가로채 득점을 만들었다.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동점 골을 합작했다. 상대지역 중앙으로 김기성이 단독 돌파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 됐고 오른쪽으로 쇄도한 김상욱이 가볍게 처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피리어드 17분 44초에는 김상욱의 역전 골이 터졌다. 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문전에 도사리던 김상욱이 스틱으로 퍽의 진행 방향을 바꿔 캐나다 골네트를 흔들었다.

달튼의 신들린 선방 쇼로 힘겹게 리드를 지켜나가던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어 12분 1초에 데릭 로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 샷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이어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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