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의 외교 정책은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말이 따로 도는 양상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화'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부인하는 일들이 수차례 빚어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서로 엇박자를 보이는 것에 대해 미국이 강ㆍ온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대화 쪽에 힘을 지나치게 실어주면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무게추 역할을 하면서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미국의 의도를 예단할 수 없도록 혼란을 주려 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반대로 두 사람이 외교정책에 있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내년에 틸러슨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언론은 내가 렉스 틸러슨을 해고할 것이며 그가 곧 떠나리라 추측했다. 이건 가짜뉴스"라면서 ""우리가 특정 주제들에 관해 합의하지 못한다 해도 그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정은 내가 하지만) 우리는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설은 인정하면서도 교체설은 부정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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