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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S25, 영업팀장 무더기 명예퇴직 권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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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업무 최전선 차·과장급 등 10여명 내보내
가맹점주 지원 부담에 인력·출점 다이어트?


GS리테일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GS타워 모습.(사진=GS타워 홈페이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GS리테일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GS타워 모습.(사진=GS타워 홈페이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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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편의점 GS25가 영업을 책임져온 팀장 등 직원들을 무더기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성과가 부진하다는 이유였는데, 가맹본부-점주 상생안 발표 뒤 계속되는 고강도 체질 개선 드라이브에 잡음도 커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팀장 6명 등 영업 담당 직원 총 10명에 대해 사직을 권고했다. 해당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영업 현장에서 사라졌다.

GS25는 이들에게 부진한 성과와 리더십 부족 등을 문책하며 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기업 인사 조치의 일환으로,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GS25의 이번 조치는 현장 인력이 중요한 편의점업계에선 이례적이다. 편의점 영업 담당자는 매일 수많은 점포 매출을 점검하고 가맹점주들 애로사항도 해소해준다. 신규 점포 입지 물색·오픈을 책임지는 점포 개발 담당자와 더불어 편의점 직무의 꽃으로 불린다.
이번에 회사를 나간 영업 담당 직원은 부장, 차장, 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업무 최전선에서 일하는 차·과장까지 갑자기 그만두게 한 것을 놓고 GS25는 물론 업계 전체가 술렁이는 모습이다.
한 GS25 점포 외관.(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한 GS25 점포 외관.(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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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 가맹점주 지원 방안 관련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7월 GS25는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최저수입 보장금·전기료 지원금 등 매년 75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5년 간 9000억원 이상을 상생 명목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인력·신규 출점 계획 등의 다이어트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 GS25는 매머드급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투자·외연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매년 전국 가맹점에 최저수입 보장금 400억원을 직접 지원키로 한 만큼 더욱 우량점 위주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 "자연스레 내년 오픈 점포 수가 여느 해보다 줄어들고 내실도 다져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GS25는 또 내년 1월부터 햄이나 소시지 같은 냉장·냉동 제품에 한해 반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전국 1만2000여개 점포에서 유통기한 내 판매하지 못한 제품은 점주가 폐기 등록 후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판매량 대비 과다 발주로 폐기 비용이 증가하는 점포들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GS25는 설명했다.

업계 최초 상생안 발표처럼 전격적인 체질 개선 행보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GS25 직원들은 인력 감축 가속화 여부에, 점주들은 상생안이 결국 조삼모사식으로 흐르지 않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적자 행렬을 이어가는 왓슨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며 "편의점 사업 지출을 줄여야만 왓슨스 투자 부담을 완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인수하며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덩치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128개였던 왓슨스 점포 수는 1년 새 60여개 증가했다. 그 사이 왓슨스 점포 개발 담당자도 기존 5명에서 20명 가까이로 불었다. 해당 인력만큼은 점포 수가 800개 이상 많은(1010여개) 올리브영(14명)을 압도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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